존경하는 대한통증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시 시작된 증식치료 연수강좌를 소개드립니다.

지난 춘계학회에서도 잠깐 다룬 바가 있지만 증식치료라는 부분은 어쩌면 아직 미지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증식치료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우려와 신경블록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시적 염증의 해결이 아닌 지지대를 튼튼히 하는 새로운 healing cascade를 만들어 간다는 이론은 신박하다 못해 매력적입니다. 이미 많은 시간동안 그 임상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론적 측면과 효과적 측면에 대한 주류적 검증과 논의가 여전히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론적 증식이 실제적인지? 증식이 통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지? 증식된 조직이 기능적으로도 유의미한지? 아직도 대답이 20년 전에서 맴돌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듯이 임상현장에서 실제 환자를 보고 대면하고 증식치료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과서이고 증명된 이론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번에 그렇게 좀 까탈스럽고 좀 해보았다 하신 분들만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분들의 오랜 경험 속에서 그 이론적 측면과 더불어 실제 기술적 측면까지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여러 상황들이 통증의사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필수의료가 중요한데 의사가 부족하다고, 다들 인기있는 통증만 하려고 한다고 비난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합니다. 세상에 필수의료가 아닌 의료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과 통증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이 역시 정말 필수의료라고 반문하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왕관의 무게를 견디어야 하는 정통 통증학회로서는 이 역시 감수하고 돌파해 나가야 할 내용입니다.

좀 비장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근거없는 유사통증치료가 난립하고 속성과정의 몇 가지 기술로 전가의 보도처럼 환자들을 치료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증식치료라는 중요한 통증치료의 한 영역을 충분히 우리 것으로 발전시키고 체화시킬 수 있는 자리이길 기대합니다.

2023년 7월을 기다리며
대한통증학회 회장 이평복